무엇이 그토록 슬프게 하는가 무엇이 그토록 슬프게 하는가 / 양애희 어디선가 울음소리가 들려요 달의 등짐을 지고 서 있는 그림자 자꾸만 어둠속에서 울어요. 달의 어깨에 심장을 매달고 텅 빈 가슴을 긁듯 자꾸만 울음소리가 커져요. 때론 그 남자도 슬프다는 거 때론 그 여자도 슬프다는 거 왜 이제서야 알았을까. .. 현지 ·양애희 2009.03.15
사랑하는 동안 나는 늘 외로웠다 / 양애희 사랑하는 동안 나는 늘 외로웠다 / 양애희 언덕길에 비껴선 투영의 들꽃처럼 오래오래 깊은 잠에 취한 노래처럼 정해진 잎은 있으되 줄기없는 운명처럼 바람부는 빈 뜰에 혼자있는 나는 외로웠다. 오래도록 그대를 사랑하면서도 몸 속 운명의 꽃밥에 머물지 않는 나비처럼 은빛 억새마다 흔들려 겹쳐.. 현지 ·양애희 2009.03.08
정녕 내 그리움의 숲에는 / 양애희 정녕 내 그리움의 숲에는 / 양애희 가슴을 지나서 기억을 지나서 스치듯 나를 만지듯 그대가 내게 기운다 몇 잎의 추억이 달 그림자 뒤로 나폴거리고 마악 집어든 찻잔 속 숨결어린 그대가 후두둑 쏟아진다 순간마다 이어져 온 마음의 옷깃 흔들며 몸 실은 그대는 내 안에서 달린다 그래 그래 끄덕끄덕.. 현지 ·양애희 2009.03.08
꿈의 그리움 / 양애희 꿈의 그리움 / 양애희 기별이나 넣어 주오 소인 찍히지 않은 안부 건넨 자리마다 애정의 슬픔으로 저장한 그리움 한조각 내 가슴에 깊이깊이 파고드는 못이 되네요 3할의 그리움과 5할의 슬픔 매일매일 살아보니,살다보면,살다가 잊은듯 몽롱한 헛된 자국에 나비는 날고 녹슨 그리움을 길들여요 그리.. 현지 ·양애희 2009.03.05
봄비 내리는 날의 연가 /양애희 봄비 내리는 날의 연가 양애희 비가 와서 좋았어 마악 땅위에서 꿈의 신발을 벗는 연둣빛 생명이 더욱 푸르러 좋았어 강으로 가다가 강에서 바다로 가다가 바다에서 손마디에 묻어난 그 촉촉함 너인듯 그저 좋았어 이유없이 젖어드는 설레임 달의 눈빛처럼 노랗었나 잴 수 없는 미묘한 감정 구름의 꼬.. 현지 ·양애희 2009.02.22
그리워 다시 꿈꾸는 여자 /양애희 그리워 다시 꿈꾸는 여자 / 양애희 바람이 분다 마냥 그리워 무수히 그리워. 바람이 분다 풍경의 눈동자가 신발로 내려와 부치지 못한 간절함으로 세상을 딛고. 선채로 뜨거운 입김 열어 익어가는 기다림의 외로운 열정 잠길듯 잠길듯 끝없이 돌아 표류한. 이름 잊어버린 외딴 섬에 슬픔.. 현지 ·양애희 2009.02.05
가슴에 사랑을 담아본 적 있는가 / 양애희 가슴에 사랑을 담아본 적 있는가 / 양애희 기억으로 각인된 불멸의 자화상 앞에 흔적의 길로 들어서면 세워진 추억이 너무 많아서 돌아갈 수도 없는 나는 이렇게 먼자리 서 있다 오롯이 꽃잎같은 가슴에 단하나 별빛같은 심장에 압정의 침묵을 꽂는 그대, 진정 누구인가 살아도 살아도 떼어낼 수도 없.. 현지 ·양애희 2009.02.03
붉은 속뜰의 그 여자를 아시나요 / 양애희 붉은 속뜰의 그 여자를 아시나요 / 양애희 바람의 이마에 마음 푼 심장에 닿아 똑같은 깊이로 누워 사는 바람속 매듭 긴 알몸의 여자를 아시나요 향기로움으로 숨어 명랑한 호흡 절정의, 꿈의 계단을 하나둘 오르며 떼지어 몰려온 기억의 물결을 밟고 지나간 숨가쁜 그 여자를 아시나요 야윈 바람의 등.. 현지 ·양애희 2009.02.02
그리움이 내게로 온다 / 양애희 그리움이 내게로 온다 / 양애희 너를 만나고 얼어붙은 호수에 물결이 인다 너를 만나고 생명이 생명으로 가듯 흐린 세월 너머 잎 죽은 나무마다 꽃이 핀다 너를 만나고 노오란 햇살이 손등위에 꼼지락꼼지락 붉은 영혼의 찬란한 페달을 밟았다가 복사꽃 피거라 피거라 은백의 추억을 차고 올라 따순 .. 현지 ·양애희 2009.02.02